또 하나 제가 나무에게 배운 것은 철저한 이기주의자가 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철저한 이기주의자에게 이기와 이타는 아예 분리가 안됩니다.
어떤 경우든 자신을 완성해야 남에게 어떤 역할인가를 할 수 있습니다.
나뭇가지가 우리보고 와서 쉬라고 그늘을 만들었을까요?
우리보고 와서 감동하라고 단풍이 들까요? 자기를 위해서 충분히 애써야 합니다.
그것이 나무의 이기주의 입니다.
그렇게 치열할 때만 존재는 다른존재에게 기쁨을 줄 수 있습니다.
그러니 섣불리 내가 널 위해서 그랬다, 이렇게 말할 것도 없고 치열하게 살지도 않으면서 너때문에 이렇게 되었다, 이런 생각을 품어서는 안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