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

How to fast

서희정 2013. 5. 9. 00:57
단식은 다음과 같은 절차ㆍ과정에 따라 철저하게 진행되어야 합니다.


점감식 → 본단식 → 점증식


● 점감식(감식)
점점 식사량을 줄여가는 과정입니다.

많은 시간이 필요하진 않으나, 적어도 본단식을 시작하기 2∼3일 전에는 미음ㆍ죽으로 식사를 대신합니다.


● 본단식
3일ㆍ5일ㆍ7일ㆍ10일ㆍ15일‥등‥음식물 섭취를 일체 끊고, 오로지 생수 또는 감잎차 등 제한된 몇 가지만

섭취하며 몇 일간 견디는 기간입니다.


● 점증식(보식)
원칙적으로 본단식 기간의 7배를 보식 기간으로 잡습니다.
예컨데, 5일간 본단식을 하셨다면, 그 후 35일이 보식 기간입니다.
그러나, 이것은 완벽하게 마무리하고 어느정도 문제가 일어나지 않는 기간까지 포함한 것 일뿐,

실질적으로는 <제 2 보식기>까지 최선을 다해서 조심하시면 됩니다.
<제 2 보식기>에 대개 식욕이 왕창 폭발적으로 일어나기 때문에, <제 2 보식기>까지 조심하셔야 합니다.

그러면 그 후에는 어느정도 자연스럽게 조절이 될 것입니다.

예컨데, 5일간 본단식을 하셨으면, <제 1 보식기>는 그 후(본단식을 마친 후) 5일간이며,
<제 2 보식기>는 그 후(제 1 보식기 이후) 또 다시 5일간 입니다.


<제 1 보식기>에는 오로지 『미음 → 죽』 순으로만 식사하셔야 하며‥
<제 2 보식기>에는 『죽과 밥의 중간쯤 되는 연한 밥 + 연한 반찬 → 평상식의 50% 또는 (최대) 70%』
순으로

이런식으로 점차 늘려갑니다.


<제 2 보식기> 이후에는 평소의 일반적인 식사로 돌아가되, 자극적인 반찬과 음식을 경계하셔야 합니다.

특히 염분의 농도가 짙은 된장찌개ㆍ칼국수ㆍ떡국 같은 음식은 피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제 2 보식기> 이후에 가장 권하는 식사는‥생채식(生菜食) 또는 생식(生食)입니다.

하루 두 끼(주로 아침식사와 저녁식사) 정도 생식하시면 아주 좋습니다.


이처럼 이 모든 과정(점감식→본단식→점증식)을 모두다 합쳐서 비로소 『단식』이라 부릅니다.

단 1일 동안 단식을 하시더라도, 위의 원칙을 적용해야 합니다.

물론, 위의 과정은 원칙일 뿐이므로, 가끔 변형된 방법들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러한 방법들은 전문가에 의하여 세심한 지도를 받으며 진행되어야 하며, 초보자가 함부로

혼자서 하시면 큰 일 납니다.


※ 대용 단식 (또는 반단식)
이 때, 생수 단식을 하시기 어려운 분은‥ 『대용 단식』 또는 『반단식』을 하셔도 됩니다.
포도 단식, 녹즙 단식, (산야채) 효소 단식 ‥등‥ 방법은 참으로 많습니다.
다만, 이러한 단식법은 체질에 따라, 몸 상태에 따라, 반응이 제각각 다르기 때문에‥
전문가에게 가서 세심하게 지도받으셔야 합니다.
이러한 단식을 할 경우 단식 기간을 늘려도 좋습니다.
일반적으로, 대용 단식의 본단식 일수는‥생수 단식 기간의 2배 또는 1.5배로 잡으면 됩니다.
즉, 『 대용 단식의 본단식 기간 = 생수 단식의 본단식 기간 X 2 (or 1.5) = 같거나 비슷한 효과』

생각하시면 됩니다. 예컨데, 『대용 단식 10일 또는 7일 = 생수 단식 5일 = 똑같거나 비슷한 효과』이렇게

생각하시면 됩니다.


※ 보식의 변형
최근에 알게 된 방법인데, 보식을 위에서 말씀드린 저러한 방법이 아니더라도‥

볶은 곡식 또는 연하고 부드러운 음식으로 하여 입 안에서 충분히 씹어서 (거의 죽에 가깝도록 만들어)

삼키는 방법도 있습니다. 대개 100회∼200회 이상 씹도록 합니다.

단, 이러한 방법은 (역시) 전문가에 의하여 세심하게 지도받아야만 합니다. 자칫하면 음식의 유혹에 넘어가서

식욕을 제어할 수 없기 때문이지요.


셋째로, 위 설명에도 나와 있듯이, 보식의 기간이 훨씬 더 중요합니다.
이것은 생수단식이든, 대용단식이든, 모든 단식법이 그러합니다.
보식은 단식 전체의 과정에서 가장 중요하며, 보식을 실패하느냐 성공하느냐에 따라, 그 단식을

실패하느냐 성공하느냐가 좌우됩니다.


제가 가급적이면 생수단식 보다는 대용단식(포도단식ㆍ효소단식ㆍ녹즙단식‥등)을 권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가장 이상적이고 효과가 탁월한 단식은 뭐니뭐니해도 생수만 마시며 단식하는 생수 단식입니다.

그러나, 이 방법으로 사람들이 했을 때, 대부분 보식기에 들어가서 실패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보식기에 들어가서, 90%의 사람들이 실패하고, 10%의 사람들이 성공하는 것이 생수 단식입니다.

생수 단식이 그만큼 정화 효과가 뛰어나지만, 그 후에 뒷관리를 잘못하다가 오히려 않하느니만 못한 경우를

많이 보았습니다. 그러나, 대용 단식(반단식)의 경우, 보식기에 들어가서 대부분의 사람들이 성공합니다.

그래서 처음에 초보 단계에는 대용 단식을 몇 번 하다가‥나중에 좀더 체력도 생기고 의지도 생기고 어느정도

훈련이 된 다음에‥생수 단식에 도전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


아무튼 생수 단식을 하셨으면, 보식을 정말 철저하게 잘 하셔야 합니다. 그래야 그 후에 별다른 문제가 없습

니다. 그렇지 않으면, 갑작스레 많은 음식을 들이키는 폭식이 일어날 수 있습니다.


지금 죽염수를 마셨거나 올리브유 오렌지 쥬스를 마신 것으로 낙담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물론 어느정도 몸에

데미지(?)를 입힌 것은 사실입니다. 그러나, 단식 후에 보식을 얼마나 잘 해내느냐에 따라, 성패는 그 과정에서

다시 좌우됩니다.


그래서, 저의 개인적인 의견입니다만, 적어도 저는, 가급적이면 주변 사람들 중에 단식을 하시려는 분들이 있으면,

가급적이면 생수 단식을 권하지 않고 대용 단식을 하라고 권합니다.

굳이 꼭 생수 단식을 하려는 사람들에게는 그 기간을 대개 7일 또는 (최대) 10일을 넘기지 말라고 권합니다.

본단식 기간이 길어지면, 그 만큼 보식 기간도 길어지고, 또한 그만큼 그 후에 고통스럽게 인내해야 할 기간이

많아집니다. 그래서, 그러실 필요가 없습니다.

물론, 여러번 많이 해 보신 분이라면, 최대 21일까지 하셔도 무방하긴 합니다. 자주 해 보았기 때문에‥몸이 어느정도

적응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넷째로, 단식은 <지방 연소> 보다는 <체질 개선>이란 점에서 다이어트 효과가 있는 것입니다.
단식이 다이어트 효과가 전혀 없다는 것이 아닙니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우리가 알고 있는 그런 원리가 아닙

니다. 일반적으로 우리는 단순히 음식을 차단하고 굶고 있기 때문에‥지방이 연소되고 살이 빠지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단식으로 살이 빠져 본들 대개 4∼5kg이며, 최대 8kg 또는 9kg을 넘기지 못합니다.
그 마저도 보식기에 들어가서 보식을 하다보면 다시 50% 이상 회복됩니다.


그렇다면, 단식은 도대체 무엇을 위한 방법일까요?
여러가지 설명을 할 수 있겠으나, 최대한 간단히 핵심만 말하자면, 단식은 <체질 개선>에 좀더 중점을 둔 요법

입니다.


과거에 제가 직접 경험한 일을 가지고 하나의 샘플(?)로 말씀드리겠습니다.


저도 과거에 98kg까지 체중이 나가는 거구(?)였습니다. 이런 제가 달리기로 90kg까지 감량했고, 그 후 단식을 하고

보식까지 잘 마무리하여, 그 때 저의 몸무게가 84kg이었습니다. 그래도 아직 정상체중(표준체중)이 되려면 적어도

70kg까지 내려가야 되었습니다. 그래서, 좀더 살을 빼기 위해 헬스클럽을 갔습니다. 그 때 마침 저와 똑같은 84kg의

아주머니가 한 명 있었습니다. 그 분과 제가 거의 비슷한 시기에 헬스클럽을 가서 운동을 했지요. 한 달 동안 운동

하고 식사조절도 해서‥둘 다 80kg으로 내려갔습니다. 그런데 어느날 헬스클럽에서 오픈 3주년을 기념하여 저녁식사

파티가 있었습니다. 커다란 케잌도 나왔고, 맛있는 별의별 음식이 마구 나열된 회식 자리였습니다. 그 날 회식 자리

에서 그 아주머니와 제가 포식(?)을 했더니‥그 다음날 몸무게를 제어보니 둘다 82kg이었습니다.^^ 둘다 놀랐지요.

하룻밤 포식한 죄(?)로 한 달 동안 열심히 운동하고 노력했던 결과의 50%가 날아가 버렸으니까요.^^
그래서, 그 아주머니나 저나 둘 다 다시 열심히 운동하고 식사조절도 했습니다. 그 결과 저는 약 10일만에 다시

80kg으로 돌아왔습니다. 그런데, 그 아주머니는 82kg에서 80kg까지 되는데 무려 약 두 달에 가까운 시간이 걸렸습

니다.


누구는 10일만 2kg을 감량했는데, 누구는 2개월이 걸려서야 겨우 2kg을 감량했습니다.

자아‥이거‥왜 이렇게 되었을까요?

이것이 바로 <몸의 상태>, 즉 <체질>의 문제입니다.


그 아주머니는 10대 소녀때 부터 시작해서 30대 중반이 될때까지 84kg의 몸무게를 무려 15년 이상 계속 그대로

유지해 왔던 분이었습니다. 그래서 84kg에 맞는 위장의 크기, 84kg에 맞는 대장의 운동, 84kg에 맞는 혈액순환,

84kg에 맞는 배설, 84kg에 맞는 땀샘의 작용, 84kg에 맞는 신장(콩팥)의 필터링과 심장의 운동‥등‥

그렇게 굳어져 있었던 것입니다. 이렇게 오랫동안 일정한 몸무게를 유지하며 정체하게 되면, 거기에서 단 1kg을

감량하는 것이‥ 다른 일반적인 사람들이 10kg을 빼는 것 보다 훨씬 더 어려운 일이 됩니다.

반면에, 저는 그 아주머니 보다 무려 14kg이나 더 무거운 98kg이었지만, 계속 다이어트를 하면서 더욱이 중간에

<단식>을 한번 하였던 것입니다. <단식>을 하게 됨으로서, 다시 모든 몸의 작용이 제로(0)로 돌아갔던 것입니

다. 예컨데, 단식을 하면 갓 태어난 아기 시절의 위장 크기로 되돌아 갑니다. 대장의 작용 또한 갓 태어난 아기처럼

왕성하게 운동하게 되며, 배설 또한 갓 태어난 아기처럼 왕성해지며, 땀샘의 작용 또한 그러하며, 신장(콩팥)과

심장의 작용도 또한 갓 태어난 아기처럼 되돌아 갑니다.

즉, 단식은 몸의 모든 신진대사 작용을 리셋(Reset)시켜버립니다. 그래서, 그 후에 일반적으로 의학계에서

말하는 기계적인 다이어트를 하게 되면, 열심히 하는 만큼 그대로 지방이 연소되고 체중이 감량되는 것입니다.


이렇게 생각하시면 됩니다. 똑같은 300 칼로리의 아이스크림이 있다고 합시다.
A는 90kg이고 B는 70kg이라고 합시다. 두 사람 모두다 300 칼로리 짜리의 아이스크림을 먹었다고 하지요.

그러면 비유하건데 A는 그 300 칼로리 중에서 거의 280칼로리 정도는 몸에 고스란히 저장해 버리는 것입니다.

왜? 어릴 때부터, 또는 청소년 시절부터 그 무거운 90kg을 유지해 왔기 때문에, 90kg에 맞는 위장의 크기,

90kg에 맞는 대장의 운동, 90kg에 맞는 배설 작용, 90kg에 맞는 땀샘의 작용, …등… 그의 몸은 오랫동안

그러한 질서(?)를 유지해 왔기 때문입니다.

반면에, B는 그 아이스크림을 먹게 되면 300 칼로리 중 150칼로리는 몸에 저장되지만, 나머지 150칼로리는
땀이나 소변 등으로 배설되어 버리고 맙니다. 왜냐하면 그의 몸은 어릴 때부터, 또는 청소년 시절부터 70kg을

유지해 왔기 때문에, 70kg에 맞는 위장의 크기, 70kg에 맞는 대장의 운동 상태, 70kg에 맞는 배설 작용, 70kg에

맞는 땀샘의 작용, …등… 그의 몸은 오랫동안 그러한 질서(?)를 유지해 왔기 때문입니다.


단식의 다이어트 효과는 바로 이런 점에서 보아야 합니다.
일반적으로 우리가 의학계에서 권해주는 다이어트, 즉 기계적인 다이어트를 해도 감량이 잘 되지 않지요.

그 이유는 바로 우리가 잘 모르는 우리의 몸이 오랫동안 어떤 질서(?)를 유지해 왔기 때문입니다. 그 질서를

흔히 『체질』이라 부릅니다. 분명히 적게 먹고 운동을 많이 했건만, 별로 감량되는 결과가 보이지 않지요?
그 이유는 바로 이런 것에 있습니다.
단식은 이런 경우에 몸의 모든 신진대사와 체질을 전부다 리셋(Reset)시켜

버립니다. 식습관 또한 바꾸어 버립니다. 모두 제로(0)로 만들어 버리니까‥그 다음에 그 위에다 뭔가 다른 작업

을 하면 아주 쉬워집니다.


예를 들어, 단식을 하고 난 후에 (보식까지 모두 제대로 마치고 나서) 감기에 걸렸다고 합시다.
평소에 감기약을 먹어도 잘 듣지 않던 사람이었지만‥단식 후에는 아주 약한 기초적인 종합 감기약 한 알만

먹어도 바로 치료가 됩니다. 뿐만 아니라 한약도 단식 후에는 효과가 제대로 납니다.

왜 이런 것일까요?

낙서가 많이 되어 있는 종이 위에 먹물 한 방울 떨어뜨리는 것과‥먼지 한점 없는 하얗고 깨끗한 백지 위에

먹물 한 방울을 떨어뜨리는 것……. 둘 중에 어느 것이 그 먹물 한 방울이 잘 보이겠습니까?


단식은 이런 것입니다. 몸을 구석구석 청소하는 것이지요. 몸 안에 탁기(濁氣)를 정화시킵니다.
노화된 세포를 재생시키고, 혈액 순환이 활발하도록 만들어 주고, 위장의 크기를 줄여주고, 대장을 활발하게

운동하도록 하며 싱싱하게 합니다. 그 외에도 참 많지요. 이런 작용을 하기 때문에‥그 위에다 뭔가 다른 짓(?)을

하면 그대로 잘 진행이 될 수가 있는 것입니다. 한 마디로 몸을 수술하는 것입니다. 단지 칼을 대지 않고 수술을

할 뿐이지요. 내 몸을 이루고 있는 근본적인 질서를 모두 무너뜨리고, 거기에 새로운 질서를 세워버립니다.
점진적인 변화가 아니라 급진적인 변화이지요.


이런 관점에서 단식을 바라보아 주시기 바랍니다.
단식으로 인해 소모된 4∼5kg의 몸무게는 바로 그런 것입니다. 단순히 지방이 연소된 것이 아니라 그동안 내 몸의

근간을 이루고 있던 어떤 질서를 부수어 버리고 새로운 질서를 만들어가는 과정에서 내 몸에 뿌리 깊이 자리잡고

있던 탁기를 배출시킨 것입니다. 그래서, 그 위에 뭔가 다른 작업을 쉽게, 편리하게 할 수가 있지요.
한 마디로 단식은 『비우고 거듭나기』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하기 위해서는, 단식은 필히 본단식 뿐만 아니라 보식까지 최선을 다 해서 마무리 하셔야 합니다.

어떻게 보면, 본단식은 그냥 의지만 있으면 누구나 쉽게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보식을 제대로 해낸다는 것이

참으로 어렵지요. 그러나, 그렇게 해야, 위에서 말씀드린 그런 『몸 안의 새로운 질서』를 만들어낼 수가 있습니다.
부디, 본단식에서 조금 실패하셨다고 하여 너무 낙담하지 마시고, 차라리 보식을 성공리에 잘 마무리하시기 바랍

니다. 그러면 성공하시는 것입니다.


단식의 목적은 『영원히 굶는 것』이 아니라‥다시 일반적인 식생활로 돌아왔을 때『건강항 식습관을 재창출

하기 위한 것』입니다.


시간이 되면‥더 많은, 또 다른 이야기를, 하고 싶은데‥저도 바빠서 여기에서 이만 줄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