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기

리액션

서희정 2013. 12. 31. 01:27

점수를 잘 받는 사람은 어떻게 점수를 따는지 잘 아는거라고 했다.

이 따위 점수를 받고 할수 밖에 없는 위로지만 위로가 되지 않는다는게 더 문제.

아직 나는 다른사람들의 시선에서 자유로워 지긴 멀었나보다.

 

거기다 머릿 속에서 삼촌의 물음이 반복된다.

대체 왜 물어 본거지? 내가 거짓말 하는 것 같아서?? 이해할 수 없다. 대체 날 어떻게 생각하길래...

그 질문에 내가 당황하길 바라신건지... 아주 불쾌하다.

 

난 또 타인의 반응에 예민해져서 우울해지고있다.

날 어떻게 볼까? 내가 어떻게 보였을까? 이렇게 생각하면서

사실 뭐라고 하는 당신이 문제이기 보다는 받아들이는 나한테 문제가 있다는 것을 안다.

'열심히 산다'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에 대한 집착이 또 들러붙었다.

여태까지 '난 무엇을 위해 열심히 살아야 하는가'에 대한 질문의 답은 '타인에게 잘보이기 위해서'였다.

사실 여전히 내가 할수 있는 답은 저것일지도 모른다.

 

기꺼이 욕먹을 수 있는 용기가 절실하다.